태풍 중심부에선 무슨 일이? ‘태풍의 눈’ 완전 정복!

태풍 하면 누구나 ‘강한 바람과 폭우’를 떠올리지만, 태풍 한가운데에는 ‘눈(Eye)’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태풍의 눈은 바깥의 강한 폭풍과는 달리 의외로 조용하고 평온한 공간이에요. 이 신비한 현상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나사(NASA) 소속 우주비행사 밥 하인즈가 공개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본 태풍 난마돌. /@Astro_FarmerBob 트위터

태풍의 눈은 왜 조용할까?

태풍의 눈은 태풍 중심부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원형 지역으로, 직경이 보통 20~50km 정도 됩니다. 이곳에서는 바람이 거의 멈추고 하늘도 갠 것처럼 맑은 경우가 많아요. 태풍 바깥쪽의 강풍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죠. 이 평온한 상태는 태풍의 강한 상승기류가 중심에서 바깥으로 퍼지면서, 눈 안쪽으로는 공기가 내려오며 안정된 상태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태풍의 눈과 주변 ‘눈벽’의 차이

눈 바로 바깥에는 ‘눈벽(Eyewall)’이라는 곳이 있어요. 눈벽은 태풍에서 가장 바람이 세고 비가 많이 오는 지역으로, 태풍의 가장 위험한 부분입니다. 강한 바람과 폭우가 몰아치는 눈벽과 달리, 눈 속은 마치 태풍 한가운데서 휴식하는 듯한 신기한 공간입니다. 이 때문에 때때로 태풍 눈을 지나가면 갑자기 바람이 잦아들고 날씨가 좋아졌다가 다시 폭풍이 몰아치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태풍의 눈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

태풍 눈의 존재와 그 특성을 이해하면, 태풍의 움직임과 변화를 좀 더 잘 예측할 수 있어요. 예를 들어, 눈이 뚜렷하고 크기가 작을수록 태풍은 더욱 강력하다는 신호이고, 눈의 변화는 태풍 세기 변화의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기상청도 눈과 눈벽 관측을 통해 태풍 경로와 세기를 지속해서 분석하고 있죠.

 

태풍의 눈은 자연이 만들어낸 놀라운 현상 중 하나입니다. 강력한 폭풍 속에서 잠시 찾아오는 고요한 공간이라니, 참 신비롭지 않나요? 앞으로 태풍 소식을 들을 때, ‘눈’이라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는 것도 떠올리며 태풍을 이해하면 조금 더 친근하게 느껴질 거예요. 그리고 태풍 대비도 한층 더 꼼꼼하게 할 수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