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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만 보고 사면 안 되는 이유: 저당식품 완전 분석

안녕 자두야 2025. 7. 3.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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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식품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설탕 줄이기'입니다.
이제는 제품을 고를 때 ‘얼마나 단맛이 강한가’보다 ‘얼마나 설탕이 적게 들었는가’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표한 2024 식품산업 생산실적에서도 '저당·무가당 식품'을 포함한 슈거 제로 제품의 시장 확대를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습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저당 시장은 2016년 903억 원에서 2024년 약 4000억 원을 돌파할 전망입니다.

이처럼 건강한 간식과 음료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저당식품은 우리 식단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당’이라는 말만 보고 제품을 고르는 것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저당식품의 정의부터 장단점, 선택 시 주의할 점까지 지금부터 차근히 살펴보겠습니다.

 

 

저당식품이란? 정확한 정의부터 확인하세요

'저당식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기준에 따라 100g당 당류 5g 미만, 또는 100mL당 2.5g 미만의 당류가 포함된 식품을 의미합니다.
'무당식품'은 이보다 더 엄격한 기준으로, 100g 또는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일 경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무가당'이나 '설탕 무첨가'와 같은 문구는 설탕을 별도로 넣지 않았다는 뜻일 뿐,
과일이나 곡물 등에 자연적으로 포함된 천연당은 여전히 존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저당, 무당, 무가당은 엄연히 서로 다른 개념이므로 영양성분표의 ‘당류 함량’ 수치를 직접 확인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저당식품의 장점: 설탕 줄이기, 건강 지키기

  1. 혈당 관리에 도움
    설탕 섭취를 줄이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당뇨병 환자나 혈당 조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유익합니다.
  2. 체중 관리 및 다이어트에 효과적
    설탕은 높은 칼로리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탄수화물입니다.
    저당식품을 활용하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여 체지방 축적을 억제하고 체중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3. 충치 예방
    설탕 섭취가 줄어들면 구강 내 세균의 산 생성도 줄어들어 충치 발생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4. 헬시플레저 실천 가능
    맛있는 걸 먹으면서도 건강을 챙기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에 부합하는 식품군입니다.
    단맛에 대한 욕구를 해치지 않으면서 건강한 선택을 유도할 수 있습니다.

 

저당식품의 단점: 무조건적 신뢰는 위험

  1. 무늬만 저당 제품 주의
    ‘라이트’, ‘덜 달게’ 등의 문구만으로는 실제 당류 함량을 판단할 수 없습니다.
    기존 제품보다 당을 25%만 줄여도 해당 문구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량은 여전히 많을 수 있습니다.
  2. 혈당 유발 성분의 함정
    말토덱스트린, 말토올리고당, 물엿, 맥아엑기스 등은 당류로 표기되지 않아 영양성분표만 보면 '당이 적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혈당을 빠르게 상승시키는 고혈당 지수(GI)를 가진 성분입니다.
  3. 소화기 문제 유발 가능성
    알룰로스, 에리스리톨, 스테비아 등 대체당은 혈당을 거의 올리지 않지만,
    과다 섭취 시 복통, 가스, 설사 등 소화기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말티톨은 혈당도 일부 올릴 수 있어 당뇨 환자라면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합니다.
  4. 과도한 섭취로 총당류 증가
    저당식품이라 해도 과도하게 많이 먹으면 하루 당류 섭취량을 초과할 수 있습니다.
    성인 기준 하루 당류 총 섭취 권장량은 50g, 첨가당은 25g 이하입니다.

 

영양정보표와 원재료명, 반드시 확인하세요

저당식품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포장 앞면의 광고 문구가 아니라 ‘영양정보표’와 ‘원재료명’**입니다.
‘당류’ 항목의 숫자를 확인하고, 어떤 종류의 당 성분이 들어있는지 꼼꼼히 따져보아야 합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 말토덱스트린
  • 말토올리고당
  • 물엿
  • 맥아엑기스

이 성분들은 표기상 당류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혈당을 급격하게 올리는 작용을 합니다.
따라서 당류 수치가 낮더라도 위와 같은 성분이 원재료 상단에 위치하고 있다면 건강에 유익한 제품은 아닐 수 있습니다.

 

 

식이섬유 함유 여부도 체크하면 더욱 현명한 선택

제품에 수용성 식이섬유가 함께 포함되어 있다면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치커리 추출물(이눌린),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베타글루칸, 차전자피 등은 식이섬유로서 포만감을 높이고 혈당을 안정시켜줍니다.

또한 저당식품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는 식이섬유를 보완하기 위해,
샐러드, 아몬드, 견과류 등과 함께 섭취하면 더욱 균형 잡힌 식사가 됩니다.

 

 

저당식품, 똑똑하게 선택하면 최고의 건강 간식

저당식품은 잘만 활용하면 혈당과 체중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저당’이라는 단어 하나에만 의존하지 말고, 제품의 구성 성분을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앞으로 저당식품을 고를 땐 꼭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하세요.

  1. 영양성분표의 당류(g) 수치 확인하기
  2. 원재료명의 혈당 유발 성분 유무 체크하기
  3. 식이섬유 포함 여부 확인해 혈당 반응 줄이기

이제는 ‘무조건 설탕을 줄이는 것’보다 내 몸에 맞는 저당식품을 똑똑하게 고르는 능력이 건강한 식생활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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